002 | 글로벌 시대의 동아시아 현대음악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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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미학연구회 엮음, 오희숙 책임편집, 음악세계, 2015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국가 간의 경계가 완화되고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교류하며 세계사회가 하나의 독자적인 차원을 획득하고 있는 지금, 그렇다면 민족적 정체성이나 문화적 정체성은 사라진 것인가? 그렇다면 음악은 어떠한가? 서양음악의 대립항으로 여겨지던 동양음악이 이제는 서로 융합되어 그 경계가 모호해졌는가? 음악이 역사와 사회를 반영한다는 보편적 상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2012년 로마에서 열린 국제음악학회(IMS)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학자들이 ‘동아시아 현대음악’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한 이후 이 주제를 보완하여 내놓은 이 책은 서양의 영향을 받았으나 그것을 자국의 전통 음악과 혼합하여 재생산하고 재맥락화 하는 ‘한국·중국(대만 포함)·일본의 현대음악’의 상호문화성과, 각 나라의 음악적·문화적·민족적 특수성, 그리고 그 방향성 등을 논의한다.
한국·중국·일본은 지리적으로 근접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유사한 경험을 토대로 서양음악을 수용한 나라들이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아시아 음악이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 동아시아의 현대음악 경향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 책에서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한·중·일의 현대음악을 고찰한다. 일본, 홍콩, 대만, 미국, 독일 등 10개국에서 필자들이 참여하여 현대음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